한 줄 요약
브라질이 공을 더 오래 잡을 경기지만, 승부는 점유율보다 오른쪽 수비 뒤쪽과 모로코 센터백 조합의 버티는 시간에서 갈린다.
경기 데이터
항목 | 내용 |
|---|---|
경기 | 브라질 vs 모로코 |
대회 |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조별예선 |
일시 | 2026년 6월 14일 07:00 KST |
경기장 |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
브라질 FIFA 랭킹 | 6위 |
모로코 FIFA 랭킹 | 7위 |
브라질 최근 6경기 | W-D-L-W-W-W |
모로코 최근 6경기 | W-D-W-W-W-D |
최근 맞대결 | 2023년 3월, 모로코 2-1 브라질 |
최근 분위기
브라질은 이름값에 비해 매끄럽게 올라온 팀은 아니다. 남미 예선 18경기에서 8승 4무 6패, 5위였다. 2025년 10월 일본에 2-3으로 졌고, 2026년 3월에는 프랑스에도 1-2로 졌다. 그래도 최근 흐름은 다시 올라왔다. 최근 6경기 기준은 W-D-L-W-W-W이고, 가장 최근 3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 파나마, 이집트를 연달아 잡았다.
중요한 건 이 반등이 네이마르 없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네이마르는 없다. 호드리구, 에스테방, 에데르 밀리탕, 웨슬리도 빠졌다. 브라질은 화려한 이름을 모두 쏟아붓는 팀이 아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하피냐를 중심으로 공격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 안첼로티의 첫 월드컵 경기라는 점도 가볍지 않다. 브라질은 이기는 것보다 먼저 경기 구조를 안정시켜야 한다.
모로코는 다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은 한 번의 돌풍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최근 6경기도 W-D-W-W-W-D다. 대회 직전 노르웨이와 1-1로 비겼지만, 그 경기에서 나예프 아게르와 압데 에잘줄리가 빠지는 문제가 생겼다. 마즈라위도 어깨 문제로 체크가 필요하다. 모로코의 자신감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수비진의 구성은 2022년만큼 단단하지 않다.
핵심 변수
이 경기는 브라질의 공격진과 모로코의 수비진이라는 큰 구도로 보면 평범해진다. 더 중요한 지점은 어느 쪽 측면이 먼저 무너지는가다.
브라질은 왼쪽에 비니시우스가 있다. 모로코는 오른쪽에 하키미가 있다. 둘은 같은 사이드에서 만난다. 비니시우스가 공을 잡으면 하키미는 뒤로 밀린다. 하키미가 높이 올라가면 브라질 왼쪽 뒷공간이 열린다. 이 장면 하나에 경기의 핵심이 들어 있다. 브라질의 가장 강한 공격 루트가 곧 모로코의 가장 좋은 역습 출발점이다.
브라질의 오른쪽 수비도 변수다. 웨슬리와 밀리탕이 빠지면서 다닐루가 예상 선발로 잡힌다. 다닐루는 경험이 있지만, 90분 동안 넓은 공간을 반복해서 막는 유형은 아니다. 모로코가 브라힘 디아스를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 두고, 하키미가 바깥을 겹치면 브라질의 왼쪽뿐 아니라 오른쪽 전환 수비까지 계속 시험받는다.
모로코의 센터백도 완성형 조합은 아니다. 아게르는 빠졌고, 로맹 사이스도 없다. 예상 조합은 이사 디오프와 차디 리아드다. 디오프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 출신이지만 2026년 3월 FIFA 승인을 거쳐 모로코 대표로 전환했다. 아게르의 대체 소집은 마르완 사다네지만, 현재 예상 선발은 디오프-차디 리아드 쪽이다. 모로코는 중앙 수비에서 공중볼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난다. 비니시우스, 하피냐, 파케타가 방향을 바꿔 들어올 때, 센터백 둘이 언제 따라 나가고 언제 버틸지 정해야 한다.
전술 포인트
브라질의 첫 숙제는 모로코 수비를 한쪽으로 몰아놓고 반대편으로 넘기는 것이다. 모로코는 2022년 이후 강팀을 상대로 낮은 수비, 빠른 전환, 풀백의 전진으로 버텨왔다. 중앙을 쉽게 열어주는 팀이 아니다. 브라질이 파케타와 브루누 기마랑이스를 통해 중앙으로만 들어가면 속도가 죽는다. 공은 돌지만 박스 안 장면은 줄어든다.
해법은 측면이다. 왼쪽에서는 비니시우스가 하키미를 직접 묶어야 한다. 하키미가 올라가지 못하면 모로코 역습의 첫 속도가 줄어든다. 하키미가 계속 올라오면 비니시우스 뒤로 길이 생긴다. 브라질은 여기서 초반 선택을 해야 한다. 비니시우스를 높게 남겨 하키미를 눌러둘 수 있다. 알렉스 산드루를 더 붙여 모로코의 오른쪽 전환을 먼저 막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경기 초반 20분의 색깔이 달라진다.
오른쪽의 하피냐도 중요하다. 하피냐는 단순한 크로스 자원이 아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파케타와 가까워지고, 바깥 공간은 다닐루가 조절한다. 브라질은 오른쪽에서 짧게 만들고, 마지막에 왼쪽 비니시우스로 크게 넘기는 장면을 노릴 수 있다. 이때 모로코 왼쪽에 마즈라위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면 문제가 커진다. 마즈라위가 한 박자 늦게 붙으면, 비니시우스는 정지 상태가 아니라 달리는 상태에서 공을 받는다. 그러면 디오프나 차디 리아드가 측면으로 끌려나간다. 모로코 센터백 조합의 경험 부족은 바로 이 장면에서 드러날 수 있다.
다만 브라질도 안전하지 않다. 카세미루와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동시에 앞으로 밀리면, 역습을 끊는 첫 지점이 늦어진다. 모로코는 긴 점유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하키미가 전진하고, 브라힘 디아스가 중앙과 오른쪽 사이에서 받으면, 브라질 수비는 바로 뒤로 뛰어야 한다. 브라질이 공을 오래 잡는 시간은 모로코가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마테우스 쿠냐의 움직임은 중앙 수비를 흔드는 열쇠다. 쿠냐가 박스 안에만 머물면 브라질 공격은 양쪽 개인 능력에 기대게 된다. 내려와서 디오프나 차디 리아드 중 한 명을 끌어내야 한다. 그 순간 파케타와 비니시우스가 들어갈 통로가 생긴다. 쿠냐의 가치는 슈팅 숫자보다 센터백을 박스 밖으로 불러내는 장면에서 더 크게 드러날 수 있다.
모로코는 버티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에잘줄리가 빠져 왼쪽 돌파 옵션이 줄었다. 공격의 무게는 자연스럽게 하키미와 브라힘 디아스 쪽으로 간다. 그런데 그쪽이 곧 비니시우스가 있는 쪽이다. 모로코가 오른쪽으로 나가면 브라질의 가장 위험한 선수를 뒤에 남겨두게 된다. 우아비 감독의 선택은 간단하지 않다. 하키미를 살리면 역습의 질이 오른다. 대신 비니시우스에게 더 넓은 뒷공간을 준다.
승부는 이 균형에서 갈린다. 모로코가 초반을 버티면 브라질의 풀백 뒤가 먼저 열린다. 하지만 브라질은 흔들 수 있는 지점이 더 많다. 비니시우스가 하키미를 묶고, 하피냐가 반대편에서 수비 간격을 벌리면 모로코의 새 센터백 조합은 계속 옆으로 끌려다녀야 한다. 이 반복이 90분 안에 한두 번은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주목 선수
브루누 기마랑이스
브루누는 브라질 공격의 속도를 정하는 선수다. 카세미루 옆에서 공을 받아 첫 방향을 바꿔야 한다. 모로코가 중앙을 닫으면 무리한 전진 패스보다 반대편 전환이 더 중요하다. 브라질이 비니시우스와 하피냐를 동시에 살리려면, 브루누의 첫 터치 방향이 빨라야 한다.
브라힘 디아스
브라힘은 모로코의 역습을 공격으로 바꾸는 선수다. 하키미가 바깥으로 올라가면 브라힘은 안쪽에서 받아야 한다. 여기서 한 번 돌아서면 브라질 수비는 바로 뒤로 뛰어야 한다. 모로코가 적은 공격 횟수로도 경기를 흔들려면 브라힘의 첫 전진 패스가 필요하다.
